"비오기 전 미리 우산 만들어 판다"

출처=상주곶감유통센터

 


[환경TV뉴스]정택민 기자 = 날씨와 경영을 접목한다.  날씨를 경영에 활용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폭우가 쏟아져 채소값이 품귀하기 전 미리 채소를 구입하는 식이다.비교적 정확한 장기예보가 가능해진 덕분이다. 

국내 한 식품업체는 기상청의 장기예보를 토대로 원재료 농산물에 적합한 산지, 품종 등을 선정하고 있다. 또 날씨에 맞춰 잘 팔릴 것 같은 제품은 많이, 덜 팔릴 것 같은 제품은 적게 만드는 등 제품 생산과 판매계획을 날씨에 맞춰 수립하고 있다.

이런 날씨 경영을 통해 이 업체는 재고 절감과 물류비 절약 등의 효과를 거두며 11억2300만원의 비용을 절약했다.

경상북도 상주의 영농조합법인도 상주 지역 특산물인 곶감재배와 관련해 기상정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날씨 예보에 따라 작업량을 조절하고, 회원농가에 기상상황에 따른 생감 저장 및 건조 피해 위험도를 문자서비스로 알리고 있다.

관광·레저업계도 날씨경영을 통해 고객서비스의 품질을 향상시킨 사례가 있다. 부산의 한 호텔은 주 고객층이 항공사 기장, 승무원이라는 점을 고려해 기상악화로 비행기가 연착륙하거나 운항이 못될 경우를 대비해 객실 판매전략 등 경영 대책을 날씨에 맞춰사내 문자로 공유하고 있다.

이 호텔은 이와함께 항공사 기장과 승무원 등 고객들에게도 기상정보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있다. 

또 경기도의 한 리조트는 리조트 내부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장비(AWS)를 통해 기상자료를 받아 인공 제설작업에 활용함으로써 매년 2억원 이상의 제설 비용 절감 효과를 얻었다.

이처럼 '날씨경영'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거나 기상재해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기상청과 한국기상산업진흥원은 9일 공군회관에서 '제7회 날씨경영인증 수여식'을 열고 식품업, 제조업, 농업, 관광·레저업 분야에서 모두 13개 기업 및 기관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에 날씨경영인증을 받은 곳은 ▲대상에프앤에프 종가집 ▲부산환경공단 서부사업소 ▲상주곶감유통센터 영농조합법인 ▲용평리조트 ▲정화실업 ▲종로구시설관리공단 ▲중구시설관리공단 ▲제주민속촌 ▲천안배원예농업협동조합 ▲텃밭 ▲케이엘씨에스엠 ▲해운대센텀호텔 ▲화성도시공사 등이다.

기상청은 날씨경영인증제도를 도입하고 날씨경영을 잘 활용한 기업과 기관에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110개 회사가 인증을 받았다.  

jtm1122@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