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기온 상승에 따른 블루베리 혹파리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주의를 요한다고 26일 밝혔다.

블루베리 혹파리는 겨울철을 번데기로 난 뒤 기온이 올라가는 봄철에 번데기에서 성충으로 변태한다. 보통 크기가 1.5~2mm 정도로 성충이 되면서 블루베리 꽃눈과 햇가지에 알을 낳고 알에서 부화한 유충은 블루베리 꽃눈과 새순을 파고들어 피해를 준다.

블루베리 혹파리는 외래해충으로 미국 플로리다에서 20~80%의 블루베리 꽃눈을 고사시켜 치명적인 피해를 입힌 사례가 있으며, 국내에서는 지난해 화성, 평택, 청원, 상주, 고창 등 블루베리 재배지에서 발견되었다.

농진청은 국내에 아직까지 블루베리 혹파리 방제용 약제가 없어, 블루베리에서 혹파리 등 문제 해충이 발생하거나 피해가 발견되는 즉시 피해 부위를 제거하고 밀폐해 해충의 발생을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에서의 경우 스피노사드, 스피네토람 등 저독성 약제가 방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진청 원예특작환경과 강택준 박사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블루베리 혹파리의 피해가 의심되는 햇가지나 꽃순이 발견되면 초기에 피해 입은 부위를 즉시 따낸 뒤 비닐봉지에 넣어 폐기해야한다"고 말했다.

권윤 기자 amig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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