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류 70% 이상 폐사".."낙동강 보 즉각 철거해야"

출처=대구환경운동연합

 


[환경TV뉴스]이재룡 기자 = 낙동강 어류 폐사로 피해를 입은 어민들이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21일 부산시 사하구 낙동강 하구둑 인근에서 선박 시위를 벌였다.

낙동강 하류에 있는 부산·경남지역 어촌계 모임인 낙동강 내수면 어민총연합회와 낙동강재자연화 부산경남대구경북본부 등은 이날 어선 20여척을 동원해 낙동강 하구둑 인근에서 2시간 가까이 시위를 했다. 

어민들은 이날 선박 시위 이후에도 한국수자원공사 부산권관리단 사무실 앞에서 낙동강 하구둑 개방과 낙동강 대형보 철거를 요구하며 육상 시위를 동시에 벌이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민들은 지난달 30일부터 낙동강 하류에 설치한 500개 이상의 통발을 확인한 결과, 어류 70% 이상이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어민들은 "낙동강의 수질오염 등으로 어류 집단 폐사가 계속 늘어나는 등 피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며 "낙동강에 설치된 대형보와 하구둑이 원인인 만큼 즉각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지난 1일 오후 부산 강서구 구포대교 일대 수역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표층 용존산소량(DO)은 10.2ppm이었지만 중층(수심 6m)은 8ppm, 심층(〃 11m)은 4ppm으로, 어류 폐사 수준인 2∼3ppm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환경청은 그러나 지난달 30일 내린 비로 강에 다량 유입된 오염물질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용존산소량이 일시적으로 떨어져 어류가 집단 폐사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낙동강은 4대강 사업이후 지난 4년간 강물이 녹조로 심하게 오염돼 이른바 '녹조라떼'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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