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의 주범 이산화탄소 배출을 억제하기 위한 각종 개발과 연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CCS보다는 CCU가 대안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은 24일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쓰레기와 같이 지하에 매립하는 CCS(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Carbon Capture and Storage)가 온난화에서 지구와 인류를 구할 수 있는 궁극적 대안으로 제시되기도 했지만 이산화탄소를 단순히 버려지는 물질이 아닌 유용한 자원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산화탄소를 고부가가치 연료나 친환경적인 연료로 전환하는 노력이 시도되고 있고 CCU(이산화탄소 포집 및 재활용, Carbon Capture and Utilization)기술이 환경 문제 해결과 수익 창출의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화학기업들도 CCU사업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독일 제약회사 Bayer는석탄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폴리우레탄 전구체를 생산하는 'Dream Production'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015년 상업화를 목표로 유럽 최대 전력기업 RWE 및 Siemens 등과의 협력을 통해 지난 2월 파일럿 설비 가동을 시작했다.

세계 최대 화학기업 BASF는 광촉매 과정을 통해 태양에너지로 이산화탄소를 물과 반응시켜 메탄올을 생산하는 ‘Solar2Fuel’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독일 연방 교육연구부(BMBF)로부터 2년간 1백만 유로 이상을 지원 받게 될 이 프로젝트에는 BASF를 중심으로 독일 3위의 전력 기업 EnBW(Energie Baden-W?ttemberg AG)사, 하이델베르그 대학(Heidelberg Univ.) 및 카를스루에 공대(KIT)가 참여하고 있다.

미쯔이케미컬 또한 자체 석유화학플랜트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여 수소와 반응시켜 메탄올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해 오사카 콤플렉스 내 파일롯 테스트를 완료했다.

문상철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이산하탄소를 포집해 처리해야 하는 경우 CCU의 적용이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며 " 대부분의 CCU 기술은 CCS 대비 입지에 대한 제약 조건이 적고, 다양한 방식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원에 접목되어 활용될 수 있어 발전, 제철, 화학, 시멘트 등 많은 산업 분야에서 적합한 이산화탄소 저감 방안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남보미 기자 bmhj44@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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