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감염병협회(IDSA)서 시험관 실험 결과 통해 가능성 있다는 연구 발표돼

반렉의 메르스 바이러스 억제 효과 실험 결과. 출처=IDSA

 

[환경TV뉴스] 신준섭 기자 = 에이즈 바이러스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나나 속 성분이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뒤늦게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감염병협회(IDSA)가 지난해 10월10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한 회의에서는 이같은 내용의 실험 결과가 소개됐다.

소개된 내용은 바나나 속에 있는 '렉틴'이란 성분, 소위 '반렉(BanLec)'으로 불리는 물질의 시험관 실험 결과다. 반렉은 에이즈 바이러스를 감싸는 당단백과 결합해 바이러스가 몸 안에 침투하는 것을 막아주는 성분으로, 학회 등을 통해 수 차례 항 바이러스 물질로 소개된 바 있다.

실험 결과 반렉은 메르스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항 바이러스 역할을 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다만 해당 실험은 시험관 내에서 이뤄진 것으로, 실제 적용을 위한 생체 실험이 동반되지 않았다는 점이 한계점으로 지적됐다.

연구진은 결론에서 "항 바이러스 활동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동물을 대상으로 한 추가적인 테스트가 필요하다"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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