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건 서비스 인식 설문조사 결과 발표…전국 30~49세 여성 1천명 대상 조사

오염이 심각하다고 우려되는 환경물질에 대한 설문 응답 결과. 출처=환경부

 

[환경TV뉴스] 신준섭 기자 = 우리나라의 가임기 여성 10명 중 7명 이상이 유해물질 오염 수준이나 노출 상황에 대해 걱정스럽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15일 발표한 '환경보건 서비스 인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30~49세 여성 1000명 중 75.5%가 이같이 응답했다.

응답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환경물질로는 소위 환경호르몬으로 불리는 '내분비계 장애물질'이 꼽혔다. 응답자의 39.4%가 내분비계 장애물질을 1순위로 뽑았다.

이어 미세먼지 등 실외공기 오염, 납이나 카드뮴 등 중금속 오염, 전자파 순이었다.

해당 내용 중 가임기 여성들에게 특히 위험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은 중금속 중독이다. 납, 카드뮴, 수은이 주요 물질이다.

환경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혈중 카드뮴 농도가 높을 수록 자궁근종, 자궁내막 용종, 자궁질환 등의 유병률이 농도가 낮은 이들보다 2.53에서 4.06배 높다. 납 또한 많이 노출될 수록 자궁내막 용종 진단율을 4.46배 높이며, 수은은 비만 진단율을 2.53배 높인다.

다만 현재까지 조사된 바로는 제한적인 자료이긴 해도 우리나라 가임기 여성의 혈중 중금속 농도는 선준국 대비 낮은 편이다.

환경부가 지난해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서울 지역 30~49세 여성 3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혈중 중금속 평균 농도는 납 1.4㎍/ℓ, 카드뮴 1.0㎍/ℓ, 수은 1.9㎍/ℓ 등으로 미국의 혈중 중금속 참고 기준인 납 10.0㎍/ℓ, 카드뮴 5.0㎍/ℓ, 수은 5.8㎍/ℓ보다 낮다.

이호중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과장은 "이번 조사는 소규모 연구로 환경 노출과의 상관성 규명에 한계가 있다"며 "올해 하반기 중 가임기 여성 500여명을 추가로 조사해 맞춤형 건강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임기 여성들은 설문 조사를 통해 환경오염 노출 감소와 건강증진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제공된다면 65.9%이상이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프로그램 형태로는 스마트폰 앱이 34.2%로 가장 선호도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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