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댐. 사진=김택수 기자

 

[환경TV뉴스]김택수 기자 = 국토교통부는 한강수계 화천댐·춘천댐·의암댐·청평댐·팔당댐 등 발전용 댐의 발전량을 줄이고, 발전 후에 흘려보내는 용수까지 댐 안에 비축한다는 계획을 11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강수계 다목적댐인 소양강댐과 충주댐 유역의 강우 부족에 따른 물 공급 어려움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국토부는 이번 용수 비축으로 최대 21일 정도 경계경보 발령을 늦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한국수자원공사 및 한국수력원자력 등 관련 기관은 자료 공유와 협력체계 구축 등 필요한 준비를 완료하고, 11일 자정부터 댐 비상 연계 운영을 시행 중이다.

국토부의 비상 조치에도 불구하고 중부지방의 장마 소식은 7월 이후로 예보돼있어 당분간 물부족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강우 부족 상황이 지속될 경우에는 소양강댐과 충주댐의 저수량이 조만간 농업용수 감축이 필요한 경계단계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보다 상황이 악화될 경우에는 생·공용수 감축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천유지용수 공급을 줄이는 주의단계가 경계 단계에 이르면 농업용수공급마저 줄여야 하기에 농번기 용수 공급에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이에따라 국토교통부는 6월 말까지 장마가 시작되지 않을 경우 국민안전처를 주관으로 하는 '범정부 가뭄대책본부'를 만들어 범정부 차원의 총체적 가뭄 대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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