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TV뉴스]김택수 기자 = RE. 수도권 2천만 시민의 식수원인 팔당댐입니다.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면서 저수량이 크게 줄어 비상근무까지 서고 있습니다.

물이 얼마나 줄었는지 주변 하천을 가봤습니다.

하천인지 웅덩인지 모를 정도로 물이 거의 없습니다.

아얘 맨바닥을 드러낸 곳도 있습니다.

주변 논과 밭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바닥이 쩍쩍 갈라져 딱딱하게 굳어 있습니다.

애써 심은 벼가 말라 죽는 건 아닌지, 농부들은 마음은 타들어 갑니다.

INT. 도윤환 / 77세, 경기도 광주시 중부면
"비가 와야지. 비가 안오니 농사 짓기도 어렵고 심어놓은 것도 역시 비가와야 곡식이 자라지. 첫째는 비인데 비가 너무 안오니까 곡식이 지금 타 죽고 있어요"

실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한강 수계에 내린 비의 양은 평년의 61% 밖에 안됩니다.

강원권 다목적댐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소양강댐 저수율은 27%, 충주댐 23%, 횡성댐 26% 등 평년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농업 용수 비축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화천댐과 의암댐, 춘천댐 등 발전용댐과 팔당댐, 소양강댐 등 다목적댐을 비사 연계해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발전용댐 용수를 그냥 방류하지 않고 비축, 하류지역 용수공급에 활용해 다목적댐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겁니다.

INT.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이런 사태가 계속된다면 6월 하순 이후가 문제인데, 발전댐과 연계하는 비상연계 체제를 (가동하면) 7월 중순 이후까지는 문제없이 갈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

말 그대로 타들어가고 있는 중북부 지방.

국토부는 6월 말까지 장마가 시작되지 않을 경우 범정부 차원의 '가뭄대책본부'를 구성해 총체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환경TV 김택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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