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TV뉴스]정택민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가 최초 발병 22일만에 100명을 넘었다. 사망자도 9명으로 늘었다. 감염자 수가 100명을 넘은 것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우리나라 뿐이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 검사 결과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13명과 사망자 2명이 추가됐다고 10일 밝혔다.

감염자 중 10명은 지난달 26~28일 사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가 14번 감염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외 다른 감염자 3명은 모두 여성이며 건양대병원과 대청병원,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등에서 환자 간병 및 간호를 하다가 감염자와 접촉한 것으로 보고됐다.

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입원 도중 감염됐던 76번 감염자(75·여)와 90번 감염자(62)가 상태가 악화돼 사망했다.

90번 감염자는 알콜성 간경변과 간암 병력을 갖고 있었으며, 대전 소재 을지대학교병원 중환자실에서 격리치료 중 사망했다. 

76번 감염자는 다발성 골수종 병력을 갖고 있었으며, 지난 6일 호흡곤란으로 건국대학교병원 응급실 방문 후 중환자실에서 격리치료 중 사망했다.

이로써 현재까지 확인된 국내 메르스 감염자는 108명이며, 이중 9명이 숨졌다.

대책본부는 "이제는 확진자들의 병원 방문에 따른 또 다른 병원 내 다수 감염 발생을 방지하는 것이 메르스 차단의 핵심요인"이라며 "정부뿐만 아니라 의료기관 종사자 및 국민 전체의 신뢰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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