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지난 4일 기준 남부 33개 지역서 독성 지닌 보름달물해파리 출현 확인

보름달물해파리. (자료사진)

 

[환경TV뉴스] 신준섭 기자 = 연안 양식 어업 등을 위협하는 해파리의 출몰이 전년보다 증가할 거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4일 기준으로 경남 연근해 등 33개 지역에서 연안 어장에 피해를 입히는 '보름달물해파리' 발생이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연안의 보름달물해파리 출현 빈도는 지난달 8일 기준 15%에서 이달 4일 기준 27%다. 해당 비율은 전국 어촌계 294명과 자연어촌공동체 250여명 등 '민간 모니터링' 요원들이 해파리를 관측했는 지 여부를 기준으로 집계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의 한창훈 박사는 "지난 3년 평균과 비교하면 더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위협도 늘 긋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수온 상승을 장 큰 요인으로 지목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보름달물해파리는 3~4월 사이 태어나는데, 지난달 9도이던 수온이 이달에는 20도로 올랐다"며 "이러한 수온 상승으로 5㎝ 정도이던 해파리가 10㎝까지 급성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름달물해파리 연도별 출현률. 출처=해수부

 

또 다른 유해 해파리종인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아직까지 출현이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해 5월의 경우 중국 해역에서 발생해 해류를 타고 넘어 온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동해 북부에서 0.71~1.74% 정도 확인됐지만 이달까지 나타나지 않은 것.

하지만 앞으로 2배 이상 대량 발생할 여지가 남았다는 게 해수부의 설명이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조사한 결과 제주도에서 100~150㎞ 떨어진 동중국해 해역에서 6~130개체/㏊가 확인됐다. 이는 전년동기 동일 지역에서 1~76개체/㏊가 확인됐던 것과 비교하면 2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박환준 해수부 수산자원정책과장은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발견된 해역의 해류흐름이 약하게 형성된 것이 유입이 느려진 원인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 연안으로의 본격적인 유입은 6월말 경부터 시작될 것"이라 추정했다.

해수부는 이달부터 '해파리 피해대책본부'를 가동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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