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TV뉴스]정택민 기자 = 국가재난 컨트롤타워로 출범한 국가안전처가 뒷북 '긴급재난문자'로 빈축을 사고 있다.

국민안전처는 6일 정오 메르스 예방수칙을 담은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요란한 신호음에 비해 문자 내용은 부실투성이다. "1. 자주 손 씻기 2. 기침 재채기시 입과 코 가리기 3. 발열 호흡기 증상자 접촉 피하기 등"이 전부이다.

20일 국내 첫 메르스 환자 발생시에도 침묵을 지키던 국민안전처가 수십여일간 국민들이 다 알만한 내용을 긴급문자로 발송한 것이다.

이 같은 재난문자는 지난 3일부터 가동된 박인용 안전처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범정부 메르스 대책지원본부'가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의 협조요청을 받아 지원하면서 실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세월호 사고 이후 이른바 '골든타임'을 강조하며 출범한 국민안전처의 역할은 이번에도 골든타임과는 거리가 먼 모양새다.

누리꾼들은 "이미 버스는 출발 했는데 손 흔들고 난리 치면 뭐하냐", "메르스 별거 아닌게 아닌가보다", "국민안전처 뭐하는 곳인가"라며 국민안전처를 비꼬았다.

한편 긴급재난문자는 국민안전처과 이동통신사의 협의에 따라 태풍·호우·폭설·지진 등 각종 재난이 났을 때 행동요령을 휴대전화로 알려주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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