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는 호흡 곤란 등 호흡기 증세가 강해

 

[환경TV뉴스]한철 기자 = 대형병원 의사조차도 자신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에 걸린 것을 알지 못하고 사람들이 대거 모이는 대형 행사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메르스와 감기의 차이점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기침과 가래, 발열 등 메르스 초기 증상은 감기와 유사하다. 이런 증상을 보일 때 메르스 감염 여부는 질병관리본부의 '의심환자진단 신고기준'을 참고할 만 하다.

이 기준에 따르면 14일 이내 중동 지역을 방문했거나 중동 지역을 방문한 사람과 접촉한 뒤 발열과 기침, 호흡 곤란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메르스 감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특히 발열과 함께 폐렴이나 호흡곤란 등 급성호흡기증후군 증세가 나타나면 메르스 감염을 의심해야 한다.

메르스 확진환자가 증상이 있는 동안 밀접하게 접촉한 경우도 메르스 감염 의심으로 분류할 수 있다.

밀접접촉은 적절한 개인보호장비(가운, 장갑, N95 마스크, 고글 또는 안면보호구 등)를 착용하지 않고 환자와 2m 이내에 머문 경우나 같은 방이나 진료실 등에 머문 경우,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과 직접 접촉한 경우를 말한다.

박민선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감기와 메르스 모두 열이 나거나 기침이 나는 것은 비슷하다"며 "감기 증상인 콧물이나 목 통증 대신 메르스는 호흡 곤란과 같은 호흡기 증상이 좀 더 강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박교수는 또 "메르스 감염자의 경우 기침이 우선 나타나고 면역력이 약한 경우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설사 증세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보건복지부는 오늘 메르스 환자가 대거 발생한 병원 한 곳을 실명 공개했다. 해당 병원은 평택 성모병원으로 이 병원을 다녀간 환자나 보호자, 문병객 등은 기침이나 발열, 호흡 곤란 등의 증세가 나타날 경우 메르스 감염 여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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