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그룹, 유튜브 활용한 동영상 마케팅으로 브랜드 이미지 재고 나서

[환경TV뉴스] 신준섭 기자 = 5898만5757회, 25일 오후 5시 기준으로 현대자동차가 유튜브 홈페이지에 올린 동영상 '우주로의 메시지(A Message to Space)'를 본 숫자다. 한 달여만에 올린 수치기도 하다.

우주로의 메시지를 비롯, 현대가이차그룹의 동영상을 활용한 마케팅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지난해 7월 남양연구소에서 재연한 신형 제네시스 충돌 테스트 영상부터 최근 삼둥이 캠핑 영상까지 유명 연예인들과 실제 프로젝트를 활용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어서다.

◆우주로의 메시지, 6000만건 돌파 '코앞'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 수 대를 활용해 우주에서도 볼 수 있는 초대형 메시지를 만든다는 이 캠페인은 신선한 아이디어로 눈길을 끌었다.

우주비행사인 아빠를 그리워하는 딸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우주에서도 볼 수 있는 메시지를 땅에다 그린다는 착상이다. 하늘에서만 볼 수 있는 '나스카 라인'의 인공위성판이다.

제네시스가 대열을 지어 지나간 자리에는 '스테프는 아빠를 사랑해(Steph loves you)'라는 스키드 마크가 새겨졌고, 이 메시지는 성공적으로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우주의 아빠에게 전달됐다.

이 영상은 지난달 13일 공개 이후 첫 주만에 ▲전세계 광고 영상물 중 SNS 공유 건수 1위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의 주간 바이럴 비디오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초기 반응이 좋다보니 각국 유력 언론의 보도도 잇따랐다. 기업 영상으로는 이례적으로 미국 3대 방송사인 NBC, CBS, ABC에서 이번 캠페인의 감동적인 사연을 소개했다.

소비자들 역시 영상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물은 뷰 수라는 형태로 증명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캠페인 영상과 함께 현대차 브랜드 홈페이지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보내는 이벤트에도 전세계 7만여명의 사람들이 활발하게 참여하며 뜨거운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서는 삼둥이와 프로레이서로 인기 몰이
이같은 동영상 캠페인은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연예인이나 유명인이 나와 '스토리 텔링'을 영상으로 전하는 형태로서다.

우선 '대한민국만세'로 대표되는 국민 삼둥이를 소재로 한 기아자동차의 신형 카니발 7인승 리무진 온라인 영상은 게재 한 달 만에 조회수 240만여건을 넘어섰다. '삼둥이의 캠핑기'란 이름의 이 영상은 이날 현재 246만7329회가 조회됐다.

자녀에게 다정하고 친구 같은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는 송일국씨의 이미지에 착안한 이 영상은 삼둥이네가 짐을 꾸려 차에 타고 자동차에 올라타 캠핑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담았다. 이후 캠핑을 즐기는 모습들을 살펴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어린자녀를 둔 가족에게 최적화된 자동차'라는 카니발의 콘셉트를 전달한다는 기획이다. 실제 리모콘으로 조정 가능한 '파워슬라이딩 도어'나 커다란 트렁크, 안락한 시트 등이 강조되는 모습이다.

삼둥이와 함께 행사에 참석한 송일국 씨는 "가족을 배려하는 마음이 담긴 VIP 시트부터 넓은 실내공간, 고급스러운 디자인까지 우리 가족과 꼭 맞아 구매를 결정했다"며 "카니발 7인승 리무진은 삼둥이를 태우고 다니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차"라고 소감을 전했다.

기아차의 또 다른 브랜드, 스포티지는 얼짱 카레이서인 권봄을 프로모션에 활용했다. 스포티지 1세데부터 3세대까지 9가지 사실을 랭킹쇼 형태로 알려 주는 '왓썹 나인' 영상으로 소비자들을 찾는 방식이다.

여기에는 ▲스포티지R, 안전 등급에서도 최고점 ▲최근 2년, 중고차 시장 가치 평가 1위 ▲세단 같은 SUV, 스포티지R 출현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날 현재 124만1133회가 조회된 이 영상은 '미녀 레이서 권봄이의 아주 특별한 랭킹쇼'라는 이름으로 찾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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