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경기 악화 고용감소로 이어져
국내외 '수요감소 경기부진' 주된 원인

[환경TV뉴스]김택수 기자 = 국내 제조업이 장기간의 경기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 제조업 경기를 반영하는 HSBC 한국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두 달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

HSBC가 4일 공개한 4월 한국 PMI는 48.8%를 기록, 지난달 49.2% 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PMI는 신규 주문, 생산, 고용, 공급업체의 배송 시간, 구매 품목 재고 등의 변화를 설문조사해 가중평균한 지표다. 기준치인 50을 초과하면 경기 확장을, 그 미만이면 위축을 의미한다.

한국 PMI는 세월호 참사 영향으로 지난해 4∼6월 3개월 연속 하락해 48.4에서 저점을 찍은 바 있다.

올해 1월∼2월 51.1을 기록해 일시적으로 50을 웃돌았다가 3월 이후 두 달 연속으로 50 미만으로 떨어졌다.

제조업 경기 악화로 인해 고용 감소도 점차 둔화세다.

3일 조호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산업수요 측면에서 본 고용 상황과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지난해 1분기 이후 국내 사업체 종사자 증가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의 제조업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만1000명 감소했고 건설업 종사자 수도 3만4000명 줄었다.

이러한 제조업 생산 감소는 경기 부진과 주문량 감소가 주된 원인이라고 HSBC는 설명했다. 국내외 수요부진으로 신규 주문량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되고 신규 주문 역시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또한 HSBC는 매출량과 생산수요 감소로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점이 고용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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