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유엔난민기구

 


[환경TV뉴스]지난주말에만 유럽에서 지중해를 건너던 리비아 난민 5800여명이 구조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9일 900여명이 숨진 난민선 전복 참사에도 불구하고 지중해를 건너려는 난민들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이탈리아 해군 순시함 베티카가 이날 지중해 리비아 연안 해역에서 난민선 4척에 타고 있던 570여명을 구출했다. 

또 인도주의 국제기구인 해상난민구조센터(MOAS)와 국경없는 의사회(MSF)가 띄운 구조선 피닉스가 369명을 구조했다.

지난 2일에는 이탈리아 해안경비대와 프랑스 해군이 공동으로 시칠리아섬 남쪽 지중해 해상에서 17차례에 걸친 구조작전을 통해 모두 3960명의 난민을 구출했다.

구조작전에는 이탈리아 해안경비대 소속 경비정 4척과 해군 함정 2척, 세관선 2척과 프랑스 해군 순찰선 등 모두 16척의 선박이 동참했다.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구출한 난민을 시칠리아와 람페두사, 칼라브리아 등으로 옮기는 한편, 이들과 함께 있던 밀입국업자 2명을 붙잡아 자국 경찰에 넘길 예정이다. 

한편 그리스 해안경비대도 시리아와 소말리아,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온 난민 530명을 구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리비아 해안경비대도 약 500명의 난민을 태우고 지중해를 건너려던 선박 5척을 제지했다고 밝혔다.

2일 대규모 난민 구조 작전은 하루 구조인원 최다 기록에 근접했다. 이탈리아는 지난달 12일 3791명을, 13일에는 2850명의 지중해 난민을 구조한 바 있다.

지중해에서는 지난달 잇따른 조난사고로 1200명 이상의 난민이 목숨을 잃었다.

이에 유럽연합(EU)은 긴급 정상회의를 열고 지중해 해상순찰 예산을 3배로 늘리고 밀입국 조직 단속을 위한 군사행동을 논의하는 등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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