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개월만에 최저치…소비자물가 둔화로 이어져

[환경TV뉴스]김택수 기자 = 국내 생산자물가가 한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52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생산자물가지수(2010년 100 기준)는 101.80으로 지난달보다 0.1%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0년 11월(101.78) 이후 4년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생산자물가=도매물가, 소비자물가 선행지표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도매물가'로 소비자물가에 선행한다. 이에 소비자물가 상승의 둔화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윤창준 한국은행 물가통계팀 과장은 "유가가 상승했어도 전체 생산자물가가 내린 것은 도시가스요금 인하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국제유가의 반등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이 4.1% 상승한 반면, 도시가스 요금이 큰 폭으로 내린 영향으로 전체 생산자물가가 내림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휘발유가 10.1%, 벙커C유는 11.4% 상승하는 등 공산품이 0.3% 올랐고 서비스도 0.1% 상승했지만 전력·가스·수도는 4.0% 떨어졌다. 농림수산품도 2.3% 내렸다.

국내 출하 및 수입을 통해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공단계별 물가를 보여주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4% 상승했다.

유가 하락의 영향이 큰 원재료는 9.5%나 내렸고 중간재는 0.3%, 최종재는 0.5% 각각 하락했다.

수출품까지 포함해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 추세를 보여주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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