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TV뉴스]전체 수면시간이 같더라도 '아침형 인간'이 '올빼미족'보다 건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김난희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김 교수팀은 47∼59세 사이의 성인남녀 1620명을 대상으로 생활·수면 습관별로 건강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분석했다. 수면시간이 같은 이들 중 480명은 아침형 인간, 95명은 올빼미족으로 분류했고 나머지 1045명은 어떤 쪽에도 속하지 않았다.

김 교수팀은 각각의 그룹을 상대로 체지방 정도, 허리둘레를 측정하고 포도당 부하검사, 골다공증 측정 검사 등을 실시했다. 그 결과 올빼미족은 체지방과 혈액 속의 지방이 아침형 인간보다 많았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올빼미족은 아침형 인간보다 비만한 경우가 3배나 많았다. 노화에 따른 근육감소증에 걸릴 위험은 4배나 높았고 당뇨에 노출될 가능성도 크게 높아졌다. 

여성의 경우 올빼미족은 아침형 인간보다 대사증후군 위험이 2배나 높았다. 대사증후군은 당뇨, 심장질환, 뇌졸중 등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특히 올빼미족 여성은 심각한 복부비만이 될 확률이 높았다.

김 교수팀은 올빼미족이 아침형 인간보다 건강이 나빠지는 명확한 이유를 규명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습관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올빼미족은 오후 8시 이후 몸에 좋지 않은 야식까지 더 많이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연구 논문은 국제적인 내분비 학회지인 '임상 내분비학·신진대사 저널'(JCEM) 인터넷판에 이달 1일자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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