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희귀종 포함 360종 거미 유전자원 확보
‘NIBR 생물자원 대여분양시스템’ 정보 공개

[환경TV뉴스]김택수 기자 = 국내 생물소재산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국내 서식 중인 야생 거미류의 약 50%에 해당하는 360종(4250여 점)의 유전자원을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확보한 거미 유전자원에는 소백산에서만 발견되는 방울가게거미와 속리가게거미를 비롯해 희귀한 토양성 거미류 등 한국 고유의 거미류 36종 256점도 포함하고 있다.

거미류는 환경 지표생물로, 최근 거미줄이나 거미독에 포함된 생리활성 물질은 생물산업의 원천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나고야의정서 발효 후 생물자원은 자국의 주권적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서도 유전자원 확보는 필수다.

아라자임(Arazyme)이란 명칭으로 산업적으로 활용되는 무당거미(Nephila clavata) (제공= 국립생물자원관)

 

기후 변화 지표생물인 긴호랑거미(Argiope bruennichi)

 

한국산 무당거미에서 추출된 천연효소 ‘아라자임’은 미국, 일본 등 10여개 나라에 수출 중이다. 또한 거미독을 이용한 생물농약이나 의약품 등 생리활성 물질을 탐색하는 산업자원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별늑대거미는 중금속에 의한 환경오염에 민감하고 긴호랑거미는 기후변화 지표생물이다. 황산적거미는 육식성으로 해충인 멸구류를 잡아먹기 때문에 농업 및 산림생태계에서 유용한 자원으로 활용된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우리나라 거미의 산업 소재화를 위해 먹이생물이나 대량생산과 관련된 기술개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거미류 유전자원 정보는 ‘NIBR 생물자원 대여분양시스템(www.nibr.go.kr/specimen)’을 통해 제공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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