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 파주환경운동연합

 

[환경TV뉴스]멸종위기종 2급인 흑두루미가 경기도 파주시의 한 농경지에서 이상행동을 보이다가 쓰러진후 구조됐으나 5시간만에 숨졌다.

6일 파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 임진강 및 DMZ습지 시민생태조사단'이 지난 3일 오후 연다산동 공릉천 주변 농경지에서 생태조사를 벌이던 중 한 농경지에서 쓰러진 흑두루미 3마리를 발견해 시에 신고했다.

이후 시 담당직원은 현장에서 흑두루미를 포대에 담아 인근 동물병원에 치료를 맡겼다. 하지만 흑두루미는 회생하지 못하고 오후 2시50분쯤 숨졌다.

운동연합은 한강하구를 찾던 흑두루미 중 일부가 공릉천 인근의 농경지로 날아와 채식활동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의 위탁을 받은 한국조류보호협회 파주지회가 사체를 수거해 정확한 사인규명을 위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운동연합 측은 시청에서 흑두루미를 운반함이 아니라 일반 포대에 넣어 동물병원으로 옮기고 조류인플루엔자(AI)검사만 했다며 법적보호종 관리에 대한 구조 시스템의 점검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운동연합 측은 "한강하구와 임진강 하구의 자연 서식지에 대한 철저한 보전과 관리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가까운 곳에 조류 등 야생동물에 대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구조와 치료가 이루어지도록 야생동물치료센터와 같은 전문기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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