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TV뉴스]이재룡 기자 = 그동안 환경오염물질 함유 논란이 일었던 부산 기장군 대변항 근처 해수담수화시설에서 생산된 수돗물이 미국국제위생재단(NSF)의 수질기준을 통과했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2월11일부터 3월23일까지 NSF가 해수담수화 수돗물에 대해 247종의 수질 항목을 검사한 결과 모두 수질기준을 통과했다고 6일 밝혔다. 검사항목 중 그 동안 우려했던 방사성물질 58종은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시는 해수담수화 수돗물에서 방사능 물질이 검출될 수 있다는 일부 기장읍내 아파트 주민들의 우려에 따라 지난 2월11일 미국국제위생 재단에 검사를 의뢰했다. 일부 주민이 제기한 삼중수소, 세슘, 요오드, 스트론튬 물질도 조사에 포함됐다.

미국위생재단은 1944년 국제 보건기금으로 설립됐고 보건안전과 환경보호를 위해 일하는 비영리기관이다. 제품검사와 제품품질 보증 등을 추진하는 세계최고의 검사 및 인증기관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미국국제위생재단(NSF), 부경대학교, 한국원자력연구원, 부산 수질연구소의 4개 검사기관에 의뢰한 방사성 물질은 모두 72종이다. 자연방사성 물질인 라돈을 제외한 모든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나머지 우려하는 방사능물질은 반감기가 대부분 짧아 급격히 소멸돼 존재하기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검출을 우려한 삼중수소는 모두 10차례의 검사에서 검출되지 않았고 지금도 매주 검사와 감시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수도사업본부 측은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일부 비전문가와 단체가 막연한 의혹만을 제기하는데 대해서는 국제적 규범과 과학적 검증, 사실에 근거한 책임 있는 견해를 요청하고 더 이상의 오해와 혼란을 야기하지 않도록 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앞으로 기장의 해수담수화시설 내에 즉각적인 방사능의 대처가 가능하도록 방사능 전문 실험실을 설치하고 취수원에 실시간 방사능 감시장치 (총알파, 총베타 분석기) 도입, 방사능 전문 인력을 상주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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