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군은 서천조류생태전시관의 겨울철새 모니터링 과정에서 지난해 대비 약 3배 정도 되는 52마리의 개리가 먹이를 찾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천연기념물 325호이면서 멸종위기등급 2급인 개리는 거위의 조상으로 우리나라에 도래하는 대형의 기러기로서 머리와 목 부분은 앞쪽과 뒤쪽의 색깔 차이가 뚜렷하여 다른 기러기류 보다 밝게 보인다.

부리는 검은색으로 길며, 기부에는 흰 띠가 있고 미성숙한 개체는 기부의 흰 띠가 없다. 호수나 간척지, 풀밭, 습지 등에 수십 마리씩 떼를 지어 살며, 갯벌에서 세모고랭이, 새섬매자기의 뿌리와 줄기 및 저서생물 등을 먹이로 삼는다.

한편 개리의 먹이가 되는 세모고랭이와 새섬매자기는 소금기가 많이 있는 땅에서 자라는 염생식물로, 서천갯벌이 육상생태계와 연안생태계를 이어주는 중요한 생태공간임을 다시한번 입증하고 있다.

정순영 기자 binia@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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