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동물 보호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6일 멸종위기동물 삵이 전남 신안군 압해도 한 도로에서 '로드킬'로 숨진 채 발견됐다.

특히 이 삵은 최근 이 섬에 서식하는 것이 처음으로 확인돼 한국 야생조류협회가 모니터링을 하고 있었다.

한국 야생조류협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압해도 섬에는 암수 각 3쌍 이상의 삵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새와 작은 포유류를 잡아먹고 사는 고양이과의 야생동물 삵이 육지 등에서 간헐적으로 발견된 적은 있지만, 섬에서 확인된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 10일 압해도 월포리 도로에서 차에 치여 숨진 채 발견된 이 삵(수컷)은 농경지에서 해안가 갯벌 습지로 이동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며 몸무게 4.97kg, 몸길이 65cm로 매우 크고 활동이 왕성한 상태였다고 고 회장은 설명했다.

압해도 2차선 도로는 지난 2008년 압해대교 개통 이후 차량 통행이 급격하게 늘면서 주로 야간에 야생동물 로드킬 사고가 자주 발생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태다.

정순영 기자 binia@eco-tv.co.kr

binia@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