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TV뉴스] 한철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은 주로 바닷물고기(망상어)에서 발견되는 기생충인 필로메트라 선충이 인체에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17일 밝혔다.

필로메트라(Philometra) 선충은 선홍색을 띤 가늘고 긴(3cm~30cm 이상) 기생충으로 봄에서 초여름에 주로 발생한다. 담수에 넣으면 곧바로 죽기 때문에 식중독 등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다만 신선하지 않은 바닷물고기를 섭취 시 식중독과 비슷한 증상을 발생시키는 고래회충인 아니사키스(Anisakis)는 주의해야 된다.

아니사키스는 흰색 또는 노란색을 띤 가늘고(0.3~1.0㎜) 짧은(2~3cm) 선충이며 살아있는 어류의 내장에서 기생하다가 어류가 죽으면 내장 주변의 근육으로 뚫고 들어간다.

아니사키스로 인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선회는 가급적 잘게 썰어서 잘 씹어 먹고 생선회를 먹기전 유충이 있는 지 살펴보는게 중요하다고 수산과학원 측은 당부했다.

또 바닷물고기를 구입한 후 신선도가 떠러지기 전에 신속히 내장을 제거해 보관하고 신선도가 떨어진 경우 충분히 가열·조리해 섭취해야 한다. 아니사키스 유충은 열에 약해 60℃ 이상에서는 1분 이내에 사멸하고 -20℃이하에서 24시간 동안 냉동 보관하는 경우 사멸한다.

한편 지난 13일 울산 울주군 서생면과 동구 대왕암에 있는 망상어와 바닷물고기에서 고래회충이 다량 발견됐다. 그중에는 필로메트라 선충이 다량 발견됐다. 고래회충은 작은 물고기에게 먹힌 후 먹이사슬을 통해 고래에 도달한다. 고래와 같은 포유류인 사람의 몸에 유입될 경우 위벽을 파고드는 등의 위험요인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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