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TV뉴스] 울산 앞바다에서 '고래회충' 기생충이 다량 발견됐다. 사람에게 들어갔을 경우에는 위벽을 뚫기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 울주군 서생면과 동구 대왕암에 있는 망상어와 바닷물고기에서 고래회충이 다량 발견됐다고 KBS가 13일 보도했다. 고래회충은 플랑크톤처럼 알 형태로 바다 위를 떠다니다 작은 물고기에게 먹히고 먹이사슬을 통해 고래에 도달한다.

사람도 포유류인 만큼 고래회충이 인체 내부에 들어가는데는 큰 저항이 없다. 의료전문가에 따르면 고래회충이 사람에게 들어가면 4시간쯤 지나서 급성통증을 유발한다. 또 회충은 위벽을 뚫고 들어가 복통, 구토, 위경련 등을 동반할 수 있다.

특히 고래회충의 일부 종은 위내시경을 통해서만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이렇다할 약물치료법이 없으며 변으로 배출되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심하면 내시경이나 수술로 기생충을 떼어내야 한다.

한편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번에 발견된 회충이 고래회충에 속하는 '필로메트리'(Philometrides)이며 수온이 올라가면서 개체수가 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news@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