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 국립수산과학원

 


[환경TV뉴스] 정택민 기자 = 수산업에 피해를 주는 보름달물해파리가 추운 겨울에도 죽지 않고 생존하는 것이 최초로 확인돼 향후 해당 업종의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봄에 태어나 가을 이후 자연 소멸하는 보름달물해파리가 겨울에도 살아있는 것을 국내 최초로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보름달물해파리는 서해 및 남해에서 초봄에 대량으로 발생해 우리나라 연안류를 따라 동·서·남해 전 해역으로 이동한 후, 5월부터 11월까지 전국 연안에서 대량 출현해 수산업의 피해를 유발한다.

수산과학원 해파리대책반은 해양환경연구소와 공동으로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약 2개월간 보름달물해파리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시화호, 새만금호, 득량만, 마산만 등에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득량만과 마산만에서 지난해 가을에 태어난 보름달물해파리가 겨울을 지나면서 성장해, 성체 중 약 70%가 평균 2만마리의 해파리 유생을 품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에 수산과학원은 "보름달물해파리의 생존은 올 겨울 수온이 최근 4년(2011~2014년)보다 약 1도가량 높게 유지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부유유생(에피라)의 조기 생산은 새로운 생활사를 가진 개체군의 유입 또는 기존 개체군이 따뜻한 온도에 적응돼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수산과학원은 앞으로도 해파리 서식지 조사를 계속해 보름달물해파리 성체 및 유생의 개체군변동을 파악하고, 향후 유전자 분석 진행 및 대응방안 마련을 강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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