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TV뉴스] 박수남 기자 = 충청북도가 토종 물고기를 잡아먹는 외래종 물고기 블루길과 배스 퇴치에 나선다.

도는 올해 1억5000만원을 들여 대청·충주·괴산호 등에서 블루길과 배스를 수매하는 사업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어민회 등에서 외래종 물고기를 잡아놓으면 관할 시·군이 사들여 퇴비로 만든 뒤 농가에 나눠주는 사업이다. 수매가격은 1㎏당 3200원이다.

도는 2009년부터 같은 방식으로 164톤의 블루길과 배스를 제거했다. 지난해 수매량만 48톤이다.

육식성 어종인 블루길과 배스는 1960년대 수산자원 조성을 위해 미국에서 들여왔지만, 토종 물고기를 먹어치우면서 순식간에 호수 생태계의 최상층을 장악했다.

2009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서 대청호와 충주호에 사는 물고기의 어종별 개체수를 조사한 결과 블루길은 15.5%, 배스는 5.9%를 차지했다.

도는 퇴치효과를 높이기 위해 이들 물고기가 산란하는 6월 이전에 집중적으로 잡아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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