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카메라에 잡힌 수달의 모습. 제공 = 울산시

 

[환경TV뉴스] 이재룡 기자 = 울주군 청량천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수달'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처음으로 확인됐다.

울산시는 울주군과 공동으로 을주군 청량면 개곡리 일원 청량천에 무인카메라를 설치하고 하천 주변에서 수거한 배설물을 분석한 결과 수달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이 지역 주민들은 청량천에 잉어 등 물고기가 폐사된 채로 발견되고 있어 그 원인이 생태계 교란 동물인 뉴트리아 때문이라고 추정했으며 이에 대해 울산시가 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무인카메라에 촬영된 것(1월 27일, 28일)은 멸종위기 1급 동물인 수달로 확인됐으며 낙동강유역환경청도 배설물 분석 결과 수달의 것으로 판단했다.

그동안 수달은 태화강 중상류에서 서식이 확인되고 있었지만 청량천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울산시는 최근 완료된 청량천 일원 하수지선관거 설치사업 완료 등으로 청량천의 수질이 크게 개선된 것이 그 원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앞으로 수달 서식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뉴트리아 서식 가능성에 대해서도 계속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달은 족제비과에 속하는 종으로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돼 있다. 수달은 하천의 수질상태가 양호하고 먹이가 풍부한 곳에 서식하며 하천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 하천 생태계의 건강상태를 가늠하는 지표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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