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중금속에 오염된 식량이 해마다 1200만t 생산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광주일보(廣州日報)는 농업 분야 저명 학자인 중국 공정원의 뤄시원 원사가 지난 10일 광둥(廣東)성에서 열린 과학 학술토론회에서 "중국의 중금속 오염 농경지가 3억 무(畝·1천998만㏊)에 달해 전체 농경지의 6분의 1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뤄 원사는 이어 "오염된 농경지에서 해마다 1천200만t의 식량이 생산돼 경제적 손실액이 연간 200억 위안에 달한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뤄 원사는 "미국의 농장 가운데 21만7천여 곳이 중금속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나는 등 환경과 중금속 오염은 이미 전 세계적인 문제가 됐다"며 "많은 나라가 토양 오염 문제를 대기나 수질 오염만큼이나 중요한 문제로 다루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식품 안전 문제를 해결하려면 생산에서 관리, 판매, 소비에 이르는 모든 유통망에 대한 역추적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며 "이를 통해 불량 식품이 발생하면 근원을 밝혀내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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