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은 119, 범죄는 112, 민원은 110

[환경TV뉴스] 한철 기자 = 112, 119, 122(해양사고), 117(학교폭력) 등 20개의 신고전화가 112, 119, 110 3개로 통합된다.

국민안전처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6차 안전정책조정회의를 개최하고 '긴급 신고전화 통합방안'을 최종 확정·발표했다. 안전처는 새로운 신고체계에 대해 올해안으로 통합작업을 거쳐 2016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통합방안에 따르면 모든 신고전화는 긴급 신고와 비긴급 신고로 구분된다. 종류에 상관없이 모든 범죄신고는 112로, 긴급한 재난이나 구조신고는 119로 하면 된다.

상황이 급박해 112에 할 전화를 119에 한다고 해도 문제되지 않는다. 두 기관이 사실상 하나처럼 신고내용을 실시간 공유하는 방식으로 개편되기 때문이다.

다만 112와 119에서 여러 긴급전화를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긴급출동이 필요하지 않은 각종 민원이나 상담전화는 110 하나만 사용하면 필요한 기관에 자동 연결되도록 한다.

범죄·재난 긴급전화는 119 단일번호로 통합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됐다. 하지만 112와 119 모두 인지도가 99%로 높은데다 단일 신고전화는 대형사고시 통화량 폭주 현상에도 취약해 두개의 번호체계로 최종 확정됐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이번 통합으로 긴급신고체계에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며 "안전을 바라는 국민적 염원을 담아 철저한 현장조사와 준비로 통합작업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han@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