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공단, 6277억원 규모 공사 발주 예정…1건만 '턴키입찰' 방식으로

[환경TV뉴스] 신준섭 기자 = 한국환경공단이 올 한 해 동안 6200억여원 규모의 환경시설공사를 발주한다. 건설업체 담합이나 사업비 증가, 대형업체 편중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턴키입찰(일괄입찰)' 방식 대신 일반경쟁 방식을 중용하는 내용이다.

21일 공단은 올해 100억원 이상 공사 건수를 모두 70건 발주하는 내용의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시설공사 발주건수는 지난해(103건) 대비 32.0%가 줄었다. 하지만 금액은 4950억원이던 지난해보다 1327억원이 늘은 6277억원으로 26.8% 늘렸다.

시설별로 보면 하폐수처리시설 34건, 폐기물처리시설 14건, 비점오염저감시설 8건, 에너지자립화 시설 등 기타 환경시설 14건 등이다. 절반에 이르는 48.5%가 하폐수처리시설 공사다.

논란 소재가 됐던 턴키입찰 방식은 4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지난해 4건이던 턴키입찰은 올해 단 1건이다. 나머지는 적격심사나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등의 일반경쟁 방식으로 진행된다.

유일한 턴키입찰 공사는 가장 규모가 큰 '용인 레스피아 개량 및 증설사업'이다. 전체 공사비 1100억원 규모로 6월에 발주 예정이다.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유운리 일대 공공하수처리시설의 하루 처리능력을 9만1000톤으로 개량 및 증설하는 내용이다.

이외 공사비 300억원 이상 중·대형 환경시설공사는 ▲가평군 환경기초시설 확충사업(477억), ▲가평군 차집관로정비시범사업(469억) 등으로, 전년과 같은 3건이다.

공단 관계자는 "전체 환경시설공사 가운데 70%에 이르는 49건(4269억원)을 6월 상반기 내에 발주할 예정"이라며 "건설 경기침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사들에게 힘을 보탤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단의 올해 발주계획은 한국환경공단 홈페이지(www.keco.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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