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대비 19.5%p 감소

충남 태안군 해수욕장 호안 공사 후. 출처 = 해양수산부

 

[환경TV뉴스] 김원욱 인턴기자 = 국내 연안에서 발생한 침식 현상이 전체적으로 둔화세를 보인 가운데 동해안은 여전히 피해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시행한 전국 주요연안 250곳에 대한 연안침식 모니터링 결과, 침식이 심각하거나 우려되는 것으로 조사된 지역은 109곳으로 침식우심률이 43.6%, 전년 대비 약 19.5%p 감소했다고 밝혔다.
      
침식우심률은 침식 우려가 있거나 심각한 지역 수를 전체 조사대상 지역의 수로 나눠 백분율로 환산한 것이다. 

이같이 연안 침식이 줄어든 것은 기후 요인이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3.0m이상 고파랑 출현율이 2013년에 비해 평균 25% 감소했고 강우량도 30% 증가해 하천으로부터 모래유입이 늘어났다.

최근 해운대해수욕장 복원사업과 같이 연안침식이 발생한 지역을 중심으로 정부가 지속적으로 시행해오고 있는 연안정비사업도 침식지역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동해안의 경우 외해로부터 직접 고파랑의 영향뿐만 아니라 인공구조물 설치 등으로 여전히 침식 피해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남해안의 침식 우려지역은 2013년 79곳에서 2014년 50곳으로 29곳 감소한 반면, 동해안의 경우 2013년 대비 불과 6곳 감소한 44곳으로 나타났다. 동해안은 침식 심각지역이 2013년에 비해 오히려 2곳 증가한 15곳으로 확인됐다.

이에 해수부는 연안보전을 위해 10년 단위의 연안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전국 370곳에 1조98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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