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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TV뉴스] 오혜선 기자 = 술을 많이 마시는 남성은 치주질환에 걸릴 위험이 더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서모병원 치주과 박준범, 고영경 교수팀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2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남성에게서 음주량과 치주질환의 상관성이 있는것으로 관찰됐다고 17일 밝혔다.

치주질환은 치아 주변의 잇몸, 치주인대, 치조골 등에 병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치아 주위 조직이 바람든 것처럼 붓고 피가 난다고 해서 풍치라고도 한다.

연구팀은 하루 음주량에 따라 비음주자, 적정 음주자(1~30g), 과음자(30g 초과) 그룹으로 나눠 치주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남성의 경우 비음주자 그룹보다 과음자 그룹에서 치주질환이 발생할 위험도가 1.3배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음주량이 많은 남성은 당뇨, 고혈압, 대사증후군 등의 건강상태와 나이, 사회경제학적 요인, 하루 칫솔질 횟수와 관계없이 치주질환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여성은 음주량과 치주질환에 큰 상관관계가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염증이 심해지기 전에 치과를 방문해 치석제거나 간단한 잇몸치료를 받고 치주질환으로 진단받았다면 금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미국 치주과학회지(Journal of Periodontology)'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hanaohs@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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