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TV뉴스] 한철 기자 = 한강에서 청보리의 푸르름을 만끽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와 전북 고창군은 15일 오후 2시 서울시청 6층 영상회의실에서 우호교류 협약을 맺고 지역 간 상생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으로는 ▲고창 대표 농작물을 활용한 도시농업 활성화 ▲고창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확대 ▲청소년 역사·문화·농촌 체험 활성화 ▲양 시·군 간 문화·관광 분야 교류 확대 ▲서울시민을 위한 맞춤형 귀농·귀촌학교 운영 ▲서울-고창 마을공동체 협력체제 구축 등이다.

특히 용산구 이촌동 한강공원 거북선 나루터 앞에 2000㎡규모의 '고창 청보리밭'을 내년 11월 중 조성할 예정이다.

청보리는 10월~11월 사이 보리 파종 후 이듬 해 6월 수확 전까지 보리가 초록색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를 표현한 것이다. 2004년부터 시작된 고창 청보리 축제에서 초록의 보리를 청보리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한강 청보리밭을 통해 고창군은 청보리 축제를 홍보하고 서울시는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강 인근에 심는 청보리는 고창군이 무상 제공하며 거둬들이는 보리는 한강을 찾는 조류들의 먹이로 사용한다.

고창군의 대표 농작물인 복분자, 블루베리, 수박 등도 서울시가 추진 중인 자투리땅 녹화사업, 옥상농원 텃밭 조성 사업과 연계해 서울시내 곳곳에 보급한다.

류경기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서울시는 협약에 담긴 내용 외에도 고창군과 지속적으로 협력 사업을 발굴해 실효성 있는 협약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도·농 상생교류협력 사업 모델을 지속 발굴·관리해 전국 각 지역으로 우호협력 관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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