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제주 김녕항 인근에서 방류된 남방큰돌고래 '제돌이'. 출처 = 서울시

 

[환경TV뉴스] 정택민 기자 = 제주시 구좌읍 김녕항이 한국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어항'으로 선정돼 명품 관광 거점어항으로 개발된다.

김우남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은 해양수산부가 김녕항을 비롯한 전국의 국가 어항 4곳을 아름다운 어항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아름다운 어항이란 국가 어항 중에서 어항이 지녀야 할 기능적·심미적·문화적 아름다움을 갖춘 곳으로, 대한민국 대표 명소 브랜드로서의 미래 가치가 있는 어항을 말한다.

해수부는 지난 9월 전국 국가 어항 109곳을 대상으로 아름다운 어항을 공모했다. 이에 개발신청서를 낸 14개 항 중 김녕항을 비롯해 남해군 미조항, 동해권의 양양군 수산항, 서해권의 부안군 격포항 등이 최종적으로 뽑혔다.

김녕항은 해녀의 고장인 제주시 동부지역의 거점 어항이자 유일한 국가 어항으로서 해녀의 자연·문화적 자산과 함께 요트 등 해양레저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또 김녕항 주변은 남방큰돌고래가 유영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는 곳으로, 지난해 7월에는 불법으로 포획됐던 '춘삼이'와 '제돌이', '삼팔이'가 방류되기도 했다.

주변 지역에는 40개 오름과 올레길, 성세기 해변, 목지코지, 풍력발전 등 다채로운 자연경관이 어우러져 있으며 만장굴 등 주요 관광지와도 가깝다.

해수부는 국가 어항 4곳에 대해 내년에는 기본계획 수립과 실시설계 등을 완료하고,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각 어항별로 100억원의 국비를 투자해 개발사업을 벌인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물양장 확장 ▲방파제 진입로 포장 ▲방파제 벽체 및 바닥 도색 ▲해안 산책로 조성 ▲해안도로 정비 ▲올레길 정비 ▲마을 안길 정비 ▲전선 지중화 ▲어항 관광시설 및 프로그램 확충 ▲요트 계류시설 확충 및 정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투자 대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계획의 마련과 국가 지원의 강화를 위해서도 국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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