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성분만을 사용하거나 특정 화학성분을 첨가하지 않아 부작용을 줄였다는 모발 염색제(염모제) 상당수가 허위표시, 과대광고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식물성 천연헤나만을 원료로 사용했거나 알레르기 유발 화학성분인 ‘파라페닐렌디아민’등을 첨가하지 않아 안전성을 높였다고 표시·광고한 25개 염모제 중 3개 제품에서 이 성분이 검출됐다.

11개 제품은 파라페닐렌디아민을 첨가하지 않아 부작용이 없거나 자극을 최소화했다고 광고하고 있지만 알레르기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또 다른 화학성분인 황산톨루엔-2,5-디아민과 메타아미노페놀을 함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모발을 염색하는 염모제를 사용한 뒤 가려움·부종·발진·홍반 등 부작용을 경험하는 사례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는 염모제 관련 위해사례가 2009년 94건, 2010년 105건, 2011년 6월까지 118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염모제의 허위표시 및 과대광고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관계기관에 건의했다”며 “소비자에게는 모발 염색 전에는 반드시 패치테스트를 할 것”을 당부했다.

배샛별 기자 star@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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