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에너지 절감 등 혜택 커…'패시브하우스'와도 유사해

 

[환경TV뉴스] 오혜선 기자 = 목재의 단열 특성을 활용해 난방비를 줄일 수 있는 전원생활형 목조주택 모델이 개발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전통건축 방식으로 기둥과 보를 사용하면서 예비가공 방식을 적용한 목조주택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예비가공이란 사전설계로 정밀시공까지 가능한 방식을 말한다.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목조 주택은 다른 주택보다 약 10% 정도 건축 비용이 더 든다. 이번에 개발된 목조주택 모델도 이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지는 못했다. 대신 사전설계 방식을 도입, 목재 사용이 줄어 건축 비용을 일정 부분 절감했다는 게 산림과학원 측의 설명이다.

가격 면에서는 큰 이점을 지니지 못했지만 난방에너지 비용 절감 면에서는 일반 주택보다 탁월한 성능을 보인다. 장기적으로 본다면 이득인 셈이다.

일반 단독주택은 평균 16~20ℓ, 아파트는 7ℓ정도인데 반해, 전원형 목조주택의 난방 에너지 요구량은 1㎡ 당 3~5ℓ다. 최근 북미, 유럽에서 유행인 단열 시공만으로 난방을 하는 '패시브하우스'와 비슷한 수준이다.

박주생 산림과학원 재료공학과 박사는 "패시브하우스나 제로에너지하우스가 대부분 목조주택인 것은 에너지 측면에서 우월하기 때문"이라며 "에너지 효율이 높은 목조주택을 짓기 위해 추가되는 비용은 난방비 절감으로 5~10년 이면 회수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과학원은 향후 2018년까지 제로에너지를 지향하는 목조주택 타운 조성을 위한 연구를 통해 다양한 개념과 형태의 전원생활형 목조주택 모델을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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