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반환된 부산 하야리아 미군 기지의 토양과 지하수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이미경 의원은 6일 환경부의 `2006 부산 하야리아 미군기지 환경오염 조사결과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지하수에서 석유계총탄화수소(TPH)가 기준치(1.5㎎/ℓ)를 최고 481배나 초과했다고 밝혔다.

또 페놀은 기준치(0.005㎎/ℓ)의 최고 8.4배를 넘어섰고, 테트라클로로에틸렌(PCE)도 기준치(0.01㎎/ℓ)를 최고 4.5배 초과했다.

토양 오염도 심각했다. 토양에서는 TPH가 기준치(500㎎/㎏)의 최고 50.3배를 넘어섰고 총 849개 조사지점에서 기준을 초과한 오염지점의 비율이 29.6%에 이르렀다.

환경부는 2006년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환경오염조사를 실시했지만 그동안 미군 측의 승인 없이는 이 보고서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부산 하야리아 미군기지는 최근 시민단체의 조사결과 1급 발암물질인 백석면이 검출됐다는 논란이 일었다.

안진주 기자 jinju@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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