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정감사 출두 전문가, "담수 목적 아닌 홍수 목적 유지하면 가능"

▲ 가을쯤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내성천을 찾는 철새인 천연기념물 200호 먹황새 (자료화면)

 

[환경TV뉴스] 신준섭 기자 = 영주댐 완공과 함께 수몰 위기에 처한 '모래가 흐르는 강', 내성천 보존을 위한 의견이 제기됐다. 국토교통부가 애초 계획인 담수 목적 대신 한탄강댐처럼 홍수 방지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다.

23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장하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참고인 질의를 통해 2015년 3월 완공되는 영주댐의 영향을 최소화 할 방안을 제시했다.

장 의원은 우선 참고인에게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영주댐의 용도가 적합한 지 여부를 물었다. 영주댐은 농업용수 등의 공급을 위해 물을 저장하는 담수가 주 목적이다.

이에 대해 참고인으로 나선 최동진 국토환경연구소 소장은 "기존 3개 지자체의 취수로도 충분하다"며 "오히려 담수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용수 사용과 관련해 지자체 간 분쟁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수 방지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냐는 질문에도 답을 이었다.

최 소장은 "(영주댐) 건설을 하면서 하류 하천에 미치는 영향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았다. 모래 유실 문제와 관련해서는 1992년 측정 자료를 사용했다"며 "홍수 목적을 위해서 비우는 방안은 일리가 있다"고 답했다.

이같은 답변에 장 의원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가 공동으로 환경영향평가를 했던 사례를 들며 관계부처가 내성천 보호를 위해 협업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윤 장관은 "확신할 수는 없지만 국토부에 건의하겠다"라는 답변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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