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박람회 '2014 친환경대전' 서울 코엑스서 열려

 

 

[환경TV뉴스] 정택민 기자 = 국내 친환경 제품과 기술 현황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친환경 박람회 '2014 친환경대전'이 오는 2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한국경제신문이 공동 주관하는 이 행사는 지난 2005년부터 매년 1회씩 열려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역대 최다업체인 246개 기업이 참여해 2천여종의 친환경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일부 매장 주차장에 도입한 전기차 충전소를 홍보하는 데 주력했다.

최근 BMW i3, 르노삼성 SM3 Z.E 등 전기차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고객들이 쇼핑을 즐기는 동안 주차장에서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특히 자동차 업계에서는 최근 전기차 이외에도 전기차처럼 충전이 가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이 주목을 받으면서 전기차 충전소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토요타는 자사의 하이브리드 차량인 프리우스를 전시하면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따로 공개했다. 기존 프리우스와 달리 충전소를 통한 전기 충전이 가능하다.

토요타 관계자는 "기술적인 부분은 모두 완성돼 있고 언제든 출시가 가능하지만 아직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가 부족해 출시 시기를 놓고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쌍용자동차는 엔진으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전기차 '코란도 EV-R'을 공개했다. 이 차는 충전소가 없을 때도 최대 48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전기를 이용한 교통수단은 자동차뿐만이 아니다. 스타트업 업체인 그린트랙은 1회 충전으로 30㎞를 달릴 수 있는 3륜 전기스쿠터를 전시했다. 이 스쿠터는 자이로 기능을 갖춰 코너를 돌 때 넘어지는 것을 예방하도록 했다. 가격은 약 150만원대다.

씨엠파트너는 1회 충전으로 최대 80㎞ 주행이 가능한 전기바이크 '썬바이크'를 전시했다. 일반적인 오토바이에 가까운 디자인으로 시속 70㎞로 달릴 수 있다. 가격은 약 500만원대다.

IT기업인 에이텍은 음식물쓰레기 계량기를 전시했다. 아파트나 다세대주택 등에서 쓰이는 이 계량기는 거주자 인식 카드를 통해 세대별 쓰레기 배출량을 집계할 수 있다.

에이텍 관계자는 "서울 송파구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이미 계량기를 도입한 상태며, 더 많은 지역에서도 타사의 계량기를 도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솔제지는 친환경 재생용지인 '블루' 시리즈를 전시했다. 기존 재생용지의 단점이었던 품질과 색 재현성을 일반용지에 근접한 수준으로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블루 재생용지 시리즈는 코팅 수준에 따라 아트지, 백상지(모조지), 미량코트지(MFC) 등 3종류로 나뉘며 모두 11가지 제품이 출시된 상태다. 가격도 기존 용지와 같다.

공간세라믹, 에덴바이오벽지 등 건축 관련업체는 페인트, 벽지를 비롯한 친환경 건축재료를 전시했다.

성광창호디자인은 친환경 인증을 받은 방범창호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단열성능을 향상시켜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사람이 밟고 올라서도 방충망이 찢어지지 않을 정도로 내구성이 강하다. 또 침입자가 창호를 건드리면 집주인의 스마트폰을 통해 경고하기도 한다.

다양한 체험행사도 친환경대전의 주요 볼거리다. 기상청은 부스에 방송장비를 갖추고 참관객이 기상캐스터가 되는 체험행사를 운영했다.

또 국립공원관리공단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도봉숲속마을 등은 친환경 비누나 노트, 화분 등을 직접 만드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친환경대전은 코엑스 A홀과 B홀에서 열리며 현장등록만 하면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마지막날인 24일은 오후 4시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k-eco.or.kr)에서 확인하면 된다.

jtm1122@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