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의원 "AS 센터 환경 개선 위한 정부 차원 노력 필요"

▲ 은수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환경TV뉴스] 일반인들이 수시로 드나드는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내부에서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트리클로로에틸렌(TCE)과 납 등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TCE는 국제암연구소(IARC)가 인체 발암 추정물질로 규정한 발암성등급 2A군에 속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은수미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입수, 21일 공개한 삼성전자 162개 서비스센터의 2010년 자체 작업환경측정 자료에 따르면 서비스센터에서 발암추정물질인 TCE와 납, 그리고 환경호르몬으로 분류되는 톨루엔 등이 검출됐다.

이중 TCE의 경우 전자기판 세척제로 쓰인 물질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아이코사펜타엔산(IPA)로 세척액을 변경했다.

납의 경우 납땜 수리에 쓰이는 유연납이 문제가 됐다.

삼성전자서비스는 검출량이 기준치 미만이지만 해당 자재들을 전량 폐기하고 사용이 허가된 세척제인 IPA, 납땜 재료는 무연납으로 대체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은 의원은 "전자제품 AS 센터는 작업자들뿐 아니라 노인과 어린이들까지 수시로 드나드는 장소"라며 "서비스센터 환경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해당 사실이 알려지며 지난 20년간 삼성전자서비스 동대전센터에서 전자제품 수리를 담당해 온 이모씨(43)가 루게릭 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씨는 주로 납땜 업무를 맡았다. 의학계는 납, 수은 등 중금속 노출을 루게릭병 발병 원인 중 하나로 꼽고 있다.

금속노조와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등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씨의 산재신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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