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연기념물 200호 먹황새. 출처=내성천의 친구들

 

[환경TV뉴스] 신준섭 기자 = 수몰 위기에 처한 내성천에 올해도 어김없이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먹황새가 찾아왔다. 시민단체들은 국내 유일의 먹황새 도래지인 내성천이 영주댐 건설과 함께 사라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17일 시민단체인 '내성천의 친구들'은 지난 9일 내성천에서 포착된 먹황새 사진을 공개했다.

먹황새는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이며 천연기념물 200호이기도 한 희귀종이다. 경계심이 강해 사람의 출입이 없는 지역에 출몰한다. 물고기를 주식으로 하며, 국내에서는 내성천이 현재까지 확인된 유일한 도래지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내성천은 2015년 3월 이후부터는 이전의 생태계를 유지하기 힘들 전망이다. 1조838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영주댐 건설 때문이다.

경북 영주시 평은면에 건설 중인 영주댐은 내성천 상류 농경지 378만859㎡와 임야 661만㎡ 등을 수몰하게 된다. 이와 함께 '지구촌 유일의 모래강'이라는 내성천의 환경 변화도 불가피하다.

내성천의 친구들은 "국무총리, 환경부 장관을 비롯한 각계의 인사들이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 참석해 모두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겠다는 발언을 하고 있지만 정작 한반도에 찾아오는 이 멸종위기 생명체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정부기관은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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