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TV뉴스] 오혜선 기자 = '농도' 전남지역에서 벼 수확이 한창인 가운데 벼 이삭도열병이 극심해 농가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12일 나주시는 벼 이삭 도열병이 전체 벼 재배면적(1만3천337ha)의 32%인 4천385ha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인근 영암, 강진, 함평 등 도내 대부분 지역도 비슷한 사정이다.

일선 농사 당국에서는 올해 전남지역 벼 재배면적(16만8천여ha)의 20% 가량인 3만ha 이상에서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삭이 패기 시작한 출수기인 지난 8월 중순 잦은 비와 집중호우 등으로 고온 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피해가 커졌다.

또 전남지역은 친환경 재배단지가 많아 농약살포 등 방제가 쉽지 않는 점도 도열병 확산의 원인이다. 특히 질소질 비료를 많이 사용한 논에서 발생한 잎 도열병은 이삭 도열병으로 진행된다.

수확기에 큰 피해를 주는 벼 이삭 도열병은 이삭 목과 줄기에 담갈색이나 갈색 병 무늬가 생기고 더 커지면 일부나 전체가 말라 죽는다.

벼 이삭에 검은 곰팡이가 피는 깜부기병도 빠르게 확산해 농가에 이중고를 주고 있다. 벼 수확 시기인 현 상황에서 피해 논은 조기수확을 제외하곤 별다른 대책이 없다.

강인규 나주시장 등 지역 정치권 인사들은 11일 오후 나주시 다시면 가흥리 벼이삭도열병 피해현장을 방문한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에게 "예년에 비해 빈번한 강우 등으로 인해 이삭도열병이 번지면서 농업인들의 피해가 극심하다"며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을 강력히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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