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영 의원 "기후변화 관측소 도심지에 있어 열섬현상 영향 받아"

▲ 100년 기후변화 기상관측망 위치. 출처 = 양창영 의원실

 

[환경TV뉴스] 정택민 기자 = 지난 100년간 한반도 평균 온도 상승폭이 지구 평균기온보다 2배 올랐다는 기상청의 자료에 중대한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양창영 의원(새누리당)은 10일 기상청 제출자료를 분석한 결과 100년간의 기후자료가 축적된 기후변화 관측소가 모두 대도시 한복판에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양 의원은 "도시 내부의 관측소는 열섬현상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측정 지역만 기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많은 국민이 알고 있는 한반도 기온상승폭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열섬현상은 인구 증가 및 교통량 증가, 온실 효과 등의 영향으로 도시 중심부의 기온이 주변 지역보다 현저하게 높게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기상청은 2004년에 기상관측 100주년 기념으로 '한반도 기후 100년 변화와 미래 전망'을 발표하고 한반도 온도 상승폭이 세계 평균보다 2배 이상 높다고 발표한 바 있다.

1912년부터 우리나라의 기후 변화를 관측했던 100년 관측소는 모두 6곳으로 서울, 인천, 대구, 부산, 목포, 강릉에 있다.

관측소 6곳이 있는 측정지점은 출범 당시 도시 외곽이었지만 경제 성장으로 인해 도시가 확장되면서 도시 내부로 포함됐다는 게 양 의원의 설명이다.

양 의원은 "향후 발표하는 모든 자료에서 기온 상승이 6개 도시로 국한된 것이라는 점을 반드시 명시해야 한다"면서 "기상청은 잘못 전달된 정보가 있다면 이를 정정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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