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중 심한 올해 강우, 주로 해안·제주 집중…중부내륙 가뭄

 

 

[환경TV뉴스] 김택수 기자 = 올해 봄 가뭄에 이은 마른장마로 전국 다목적댐의 저수율이 절반을 밑돌아 농·공업용수와 식수 공급에 차질이 우려된다.

한국수자원공사 자료에 따르면 25일 기준 14시 기준 소양강, 횡성, 안동 등 전국의 다목적댐 18곳의 평균 저수율은 49.1%에 그쳤다.

특히 한강수계는 ▲소양강 40.7% ▲횡성댐 31.7%, 낙동강 수계 ▲안동댐 37.2% 등 물 부족 현상이 뚜렷했다.

이로 인해 강원도와 경북 일부 지방은 심각한 가뭄난을 겪고 있다. 강원도 평창과 화천 3개 산간마을 169가구에는 식수 부족으로 운반 급수를 하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올해 댐 저수율은 1994년∼1995년 당시의 극심한 가뭄때 보다 낮은 상황”이라며 “하천본류의 수위는 평상시처럼 유지돼 각 지자체와 물 이용기관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각의 전문가들은 “기상청에서도 가을까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현재의 가뭄 상황은 더욱 심화될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강우량이 예년보다 적은 가운데, 11호 태풍 ‘할롱’과 12호 태풍 ‘나크리’도 주로 해안지역과 제주도에 비를 뿌려 다목적댐 저수율 향상에 거의 도움이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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