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공모 당선작 ‘땅으로부터 읽어낸 시간’

▲ 14년간 방치된 마포구 석유비축기지 모습 (출처 = 서울시)

 

[환경TV뉴스] 김택수 기자 = 14년간 방치됐던 마포구 석유비축기지가 ‘환경과 재생’을 주제로 한 친환경 복합문화공간이 2016년 재탄생 된다. 총면적 10만1510㎡으로서 서울광장의 약 8배에 이른다.

1979년에 건립, 2000년에 용도폐기 된 석유비축기지는 매봉산 속에 5개의 석유탱크가 매설된 유례가 드문 산업유산이다.

25일 서울시는 지난 5월부터 시행한 ‘마포 석유비축기지 국제현상설계’공모전 당선작에 백정열 ㈜알오에이 건축사사무소 외 2인이 출품한 ‘Petro - Reading the story of the site(땅(石)으로부터 읽어낸 시간)’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당선작으로 선정된 ‘땅(石)으로부터 읽어낸 시간’은 5개의 탱크를 200석 규모의 공연장, 옥외공연장, 기획·상설 전시장 등의 콘텐츠로 채우거나 연결해 이를 통해 과거 탱크가 지어지는 과정과 현재의 간격을 공간적으로 재해석하고자 했다”고 평했다.

과도한 설계를 자제하면서 이 땅이 지닌 지형의 고유 잠재력을 최대로 이끌어 냄으로써 탱크와 풍경이 하나가 된 유일한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시는 1등 당선작 이외에도 2등과 3등 각 1작품, 가작 9작품 등 모두 12개의 작품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2등에는 ‘Park T6’(김성한[건축사사무소 아크바디] 외 2인), 3등에는 ‘Culture Casting Tank’(손을식[㈜시스템 랩 그룹 건축사사무소])가 뽑혔다.

시 관계자는 “기본 및 실시설계와 공사를 거쳐 2016년 말 개장할 예정”이라며 “2017년 서울에서 열리는 123개국, 130만 명의 건축가 회원을 가진 ‘국제건축가 연맹 UIA(International Union Of Architects)총회’에 참석한 전 세계 건축가들을 대상으로도 문화명소로 탈바꿈한 마포 석유비축기지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다.

한편 이번에 실시한 현상공모 대상지는 시가 발표한 기본구상 중 1단계에 해당한다. 2단계 사업인 주차장 부지 일대는 1단계 내용과 조화를 이루도록 상암 DMC의 산업지원 기반으로 추후 개발·조성할 계획이라고 시는 밝혔다. 1·2단계 총면적은 서울광장의 11배인 약 14만624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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