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원주지방환경청

 

[환경TV뉴스] 정택민 기자 = 원주지방환경청과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1일 오대산 야생적응실험장에서 장수하늘소 1개체가 우화했다고 11일 밝혔다. 우화란 애벌레나 번데기가 성충으로 자라나는 것을 말한다. 
 
이번에 우화한 장수하늘소는 8.5㎝ 크기의 암컷으로 지난해 9월30일 오대산국립공원(해발 1200m) 내 신갈나무에 옮겨 놓은 개체다. 이후 10개월만에 성충으로 우화한 것.

자원관은 영월곤충박물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토종과 유전적으로 차이가 없는 장수하늘소 종을 도입, 2012년 인공증식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확보된 2세대 유충들이 이번 야생적응실험에 투입됐다.

원주청 관계자는 "실험이 성공을 거둠에 따라 복원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장수하늘소 유충을 추가로 이입해 야생적응실험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원관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장수하늘소를 국내 서식지에 단계적으로 정착시킬 방법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장수하늘소는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큰 곤충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 제218호 및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돼 있다.

1970~1980년대까지 경기도 광릉과 강원도 소금강에서 국지적으로 소수의 개체가 발견된 사례가 있지만 이후 그 수가 급격히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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