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물고기 떼죽음, 환경부 못밝힌 원인 있었다
4대강 물고기 떼죽음, 환경부 못밝힌 원인 있었다
  • 신준섭 기자
  • 승인 2014.07.24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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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쿠스 비테레 독일 UFZ 수생태연구소장, 야간 암모니아 농도 원인 지목
국립환경과학원, 물고기 폐사원인 조사하며 야간 농도 배제해

▲ 마쿠스 비테레 UFZ 수생태연구소장

 

[환경TV뉴스 - 독일 마그데부르크] 신준섭 기자 = 2012년 4대강에서 물고기가 대량으로 폐사한 이유가 밤시간대 수중 암모니아 농도가 증가한 것이 원인일 수 있다는 새로운 분석이 제기됐다.

최근 본보가 독일 헬름홀츠환경연구센터(UFZ) 수생태연구소에 금강과 낙동강에서 발생한 물고기 집단 폐사 건에 대해 문의한 결과 폐사 원인으로 물 속의 산소량이 줄어드는 야간의 암모니아 농도를 지목했다.

마쿠스 비테레(Markus Weitere) UFZ 수생태연구소장은 "물 속 산소의 농도는 낮 시간대 높고 밤이 되면 낮아진다"며 "이 때 산소는 수소와 결합해 수산화이온(OH-)을 형성하며, 다시 암모늄(NH4+)과 결합해 물고기에 치명적인 암모니아(NH₃)가 된다"고 설명했다.

바꿔 말하면 산소가 줄어드는 야간일수록 암모니아가 더 많이 형성될 수 있다는 얘기다.

암모니아는 일정 농도 이상일 경우 물고기에게 치명적인만큼 수중 농도는 폐사 원인을 밝히는 데 중요한 요소다. 미국 환경보호청(EPA) 역시 급성 및 만성 독성 기준을 설정해 놓고 있다.

문제는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실시한 정밀조사 과정은 야간 시간대의 암모니아 농도 측정이 빠져있다는 점이다.

지난 1월28일 과학원이 발표한 금강·낙동강 어류 폐사 정밀조사 결과는 주간 시간대의 수중 암모니아 농도만 측정했다.

당시 암모니아 농도 측정 결과는 EPA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으며, 용존산소량(DO)도 금강의 경우 최저 7.6㎎/ℓ로 폐사 가능치인 2.0㎎/ℓ보다 높았다. 결국 폐사 원인은 '불명'으로 남았다.

이에 대해 과학원 수질통합관리센터 관계자는 "암모니아 농도 측정은 수동측정망에서 주간에만 실시했다"며 "용존산소량이 줄어드는 것과 암모니아 간의 상관관계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4대강 물고기 대량 폐사는 2012년 10월 금강과 낙동강에서 발생한 현상이다. 정부 집계로 금강의 경우 약 6만마리가 폐사했고 낙동강에서는 5550여마리가 폐사했다.

이후 매년 4대강 보 근처에서 폐사 사례가 확인되고 있으며, 이달에는 한강 잠수교 인근에서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는 현상이 보고되기도 했지만 대부분이 원인불명으로 결론났다.

sman321@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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