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물재생센터 등 ‘초소형 소수력 발전기’ 설치

▲ 버려지는 하수처리수

 

[환경TV뉴스] 김택수 기자 = 버려지는 하수처리수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소수력 발전소가 서울시에 설치된다.

서울시는 15일 서남물재생센터 등 4곳에 소수력 발전소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4곳에 설치되는 460kW(30~80kW급 9대) 초소형 소수력 발전기는 연간 1905MWh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이는 53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기 생산량이다. 또한 연간 3억6000만원의 석유사용 대체효과 및 온실가스 860TCO2 저감이 가능할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상수도관 낙차를 이용한 소수력 발전기를 설치한 적은 있으나, 버려지는 하수를 이용해 설치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오는 25일 서남물재생센터에 소수력 발전기를 첫 설치해 10월 중 완료하고, 나머지 중랑·난지·탄천 3개 물재생센터에도 올해 말까지 설치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통상 낙차가 2m이상에서 발전이 가능하다는 기존 발전조건의 한계성을 뛰어넘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저낙차 흐름식 발전기'를 호평했다.

시는 그동안 낙차는 크지 않으나 유량이 풍부한 서울지형에 맞는 소수력 발전 기술개발을 추진해 왔다. 지난 2월 노량진배수지에 300kW 발전용량의 소수력 발전소를 첫 설치해 월 평균 11만5000kWh 전기를 생산했으며 2300여만 원의 수익을 내고 있다.

한편 이번에 조성되는 소수력 발전소는 민간투자 방식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시가 물재생센터 공간을 임대하고 사업자가 발전기 시설을 설치해 전기를 생산, 판매하게 된다. 사업기간은 최초 전기 판매개시일 부터며 1차는 10년, 연장 10년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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