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레딩대 연구진 “비행운 피해 탄소배출 줄여야”

▲ 비행운을 피한 항공운항은 비행시간 단축으로 이어져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환경TV뉴스] 김택수 기자 = 항공기가 배출한 이산화탄소로 형성된 '비행운(contrails)' 지역을 피해 운항하면 지구온난화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이 집중된다.

최근 영국 물리학협회(IOP)에서 발간하는 환경 저널인 '환경연구지(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는 영국 레딩 대학(University of Reading) 기상학과 소속의 엠마 어바인(Emma Irvine) 박사, 키이스 샤인(Keith Shine) 교수 및 브라이언 호스킨스(Sir Brian Hoskins) 교수 등이 수행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비행운을 피할 경우 항공 시간 단축으로 비행기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결과를 보여 준다. 비행운은 자연생성 구름과 마찬가지로 태양의 유입되는 에너지의 일부를 반사해 냉각 효과로 이어진다. 뿐만 아니라 지구에서 우주로 복사되는 적외선 에너지의 일부를 포획해 온난화 효과도 초래한다.

어바인 박사는 “만약 비행운이 어디서 형성될지 예측 가능하면 비행운을 피해 항공기 경로를 재구성함으로써 비행운 효과를 완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행운은 몇 시간 동안 지속되는 반면 이산화탄소는 수십 년간 지속된다. 이러한 영향을 완화시키려면 항공관제 기관들은 비행운을 고려해 경로를 재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기후예보관은 비행운이 언제, 어디서 형성될지 예측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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