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태풍 영향 적었고 연안정비사업 성과 덕분

 

 

[환경TV뉴스] 박기태 기자 = 지난해 태풍의 영향에서 비껴난 덕분에 우리나라 연안의 침식속도가 점차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백사장·사구 등 주요 연안 225곳을 모니터링한 결과 침식심각 지역이 2012년 24곳에서 지난해 13곳으로 줄어들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2012년에는 5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데 비해 지난해에는 1개의 태풍(제24호 다나스)만이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는 게 해수부의 설명이다.

해수부는 또 강릉 남항진을 비롯해 정부가 시행한 연안정비사업이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도 연안 침식속도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연안침식은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과 이상 고파랑의 증가, 해안 인공구조물 설치 증가에 따른 해류의 변화 등에 의해 심각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동·서·남해의 전연안에서 침식우려현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동해안의 강원도와 경북지역은 침식심각 현상이 집중되고 있다.

해수부는 이에 침식심각지역으로 평가된 강릉시 정동진해수욕장 등 13곳 중 2곳(강릉 정동진해수욕장, 삼척 초곡해수욕장)은 올해 연안정비기본계획에 검토·반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연안침식현상을 과학적으로 규명·예측하고 효과적인 침식저감공법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230억원을 들여 2017년까지 연구개발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지자체와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 침식우려지역에 대해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사전 예방적 침식모니터링 확대를 통해 침식지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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